인간극장 지리산 화개골 김기수 추일주 슈퍼 버섯 약초 토란 호박 파는곳 위치 택배 주문 시인과 화가 아내 재방송 다시보기 홈페이지 10월 31일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극장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편은 10월 31일 월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됩니다. 이번 방송은 지리산의 품에 안겨서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김기수 씨와 아내 추일주 씨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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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삶을 등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산골생활에 뛰어든 예술가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김기수(62) 씨와 아내 추일주(56) 씨입니다.
기수 씨는 산꾼으로 일하는 틈틈이 시를 쓰고 일주 씨는 장사하고 농사짓는 틈틈이 지리산의 자연을 화폭에 담습니다.
지리산, 화개골에 자리 잡은 의신마을. 그곳에는 시인 김기수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 씨가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부부의 직업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기수 씨는 명목은 슈퍼 사장이지만 약초꾼, 산악구조대장, 시인으로 활동합니다. 아내 일주 씨는 장사는 기본, 밭농사 짓는 틈틈이 미술 강의를 다니고 화가로서 예술혼도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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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부자인 이 부부의 일터는 지리산입니다. 가을 수확 철인 까닭입니다. 기수 씨는 아침 일찍 버섯을 따고, 약초를 캐고 일주 씨는 토란을 베고 호박을 땁니다.
낮엔 부부가 함께 산행에 나서 밤과 도토리를 줍습니다. 해가 짧은 산골 마을에서 마음도, 발걸음도 바쁘기만 한 부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 찾아온 지리산에서 두 사람은 요즘 말로 N잡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등단 시인인 기수 씨와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학원 교사로 일하던 일주 씨.
기수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불꽃이 튄 두 사람은 양가 어른들의 성화에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시인 남편과 화가 아내로서 낭만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있었고 산골 생활에 대한 로망도 컸던 부부는 귀촌할 곳을 찾아 산골 여행을 다녔습니다.
어느 날 잠시 들른 지리산 화개골에 반해 그 길로 마을에 주저앉았습니다. 낭만적인 시작과 달리 낯선 산골에 정착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농사는 하는 족족 실패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토박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트럭 행상을 시작했고, 3년 동안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넉살을 피우다 보니 부부는 의신마을의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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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도 포기하지 않은 낭만 부부.
티격태격하면서도 시 낭송 소리가 퍼져 나오고 주변의 자연을 화폭에 담으면서 부부의 지리산은 로망대로 낭만 가득한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생면부지 산골에서 어린 삼 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부부의 산골생활이 위태롭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버틸 수 있던 건 서로가 있어서였습니다.
느긋하고 사람 좋아하는 기수 씨와 바쁘게 살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이 소중한 일주 씨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부딪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가 가장 재미있고 편합니다.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당신 아니면 누가 나랑 살아주겠냐는 귀여운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비록 젊은 날 뜨겁던 사랑의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겨울밤 아랫목 같은 애정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어쩌다 다퉈도 말없이 산을 오르다 보면 금세 풀려서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모습까지 쏙 빼닮았습니다.
삶에 치이다 보면 서로 으르렁대다가도 돌아서면 미워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단짝입니다.
본방송을 놓치셨다면 인간극장 재방송 다시보기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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